이슈의 배경과 맥락: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도전
국내 SUV 시장은 오랫동안 기아 쏘렌토와 현대 팰리세이드 등 국산 대형·중형 SUV가 강세를 보이며 굳건한 시장 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판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르노코리아가 '필랑트(FILANTE)'라는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를 선보이며 주요 경쟁사인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틈새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026년 1월,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필랑트는 이전에 르노가 국내에서 선보였던 XM3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대형 SUV급 신차입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르노 디자인 센터가 협업한 이 차량은, SUV의 실용성과 쿠페 스타일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 점이 특징입니다. 기존 현대기아차의 전형적 SUV와는 다른, ‘변태(變態)’라 부를 만큼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디자인·가격·기술력의 새로운 삼각전
필랑트가 던진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디자인과 상품성의 차별화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형은 싼타페, 대형은 팰리세이드/모하비, 합리적 가격은 쏘렌토’라는 공식이 뚜렷했습니다. 필랑트는 이 중간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전장 4915mm·전고 1635mm로 두 모델의 공백을 채웠습니다. 디자인은 쿠페 스타일을 적용해 날렵하고 역동적입니다. 브랜드의 모티브인 '별(에투알)'과 '별똥별(필랑트)'이라는 상징을 곳곳에 담아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실내는 ‘라운지’ 느낌의 고급 시트를 비롯해 앞좌석과 뒷좌석의 개별 공조,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 프리미엄 옵션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가격대는 쏘렌토(4058만원)와 팰리세이드(5146만원) 사이인 4500만원에서 시작해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I 음성 어시스턴트, 인공지능 기반 매뉴얼, 그리고 실내공기 자동 정화 기능 등 편의 사양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연비(복합 15.1km/L)와 성능(최고출력 250마력)을 강화했습니다.
기존 SUV에서 보기 어려웠던 쿠페와 SUV의 앙상블, 실내 디테일의 차별성과 첨단기술의 결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틈새 공략’이자 혁신 전략으로 평가받습니다.
전망과 마무리: SUV 시장의 경쟁 심화와 르노의 행보
필랑트의 등장은 SUV 시장의 판도가 더욱 다층화되고, 디자인·기술력·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등 기존 강자들 위주였던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필랑트는 3월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어, 예비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브랜드 위상이 변곡점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플랫폼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 향후 부품수급 문제, 그리고 5~7인승 라인업 확대 여부 등은 향후 소비자 선택과 판매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디자인과 가격에 관한 다양하고 날선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르노코리아가 한국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하며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필랑트가 SUV 시장에서 '별의 순간'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동시에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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