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로열티 공개와 주가 급락 배경
2026년 1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만에 22%가 넘는 주가 급락을 보였습니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로열티 비율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2%로 공식 확인된 것이 직접적 원인입니다. 이는 MSD가 2023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과 상업화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에 대해 모든 마일스톤 달성 이후 순매출액의 2% 로열티 지급 조건을 명확히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그동안 알테오젠은 세계적인 제약사들과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와 파이프라인 강화를 무기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항암제나 바이오의약품을 기존 정맥주사가 아니라 환자 편의성이 큰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ALT-B4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SC 전환 기술 로열티가 통상 3~7%임을 고려할 때, 2%라는 수치는 수익성과 사업 가치에 적신호를 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로열티 협상 현실과 기술이전 기대감 '충돌'
알테오젠 주가 하락에는 전날 GSK 자회사인 테사로와의 4,2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발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은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1조9000억원대 계약의 전례에 비춰 같은 수준의 빅딜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계약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더해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바이오벤처의 밸류에이션과 미래 이익 구조에서 '로열티율'이 얼마나 민감한 쟁점인지 다시 보여줍니다.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SC 전환 플랫폼임에도 실제 글로벌사와의 협상에서는 위상 제고가 쉽지 않음을 증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머크가 가진 협상력과 글로벌 시장 독점력, 그리고 경쟁사 할로자임의 입지도 저로열티 결정에 반영되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회사 측은 로열티 비율 문제에도 불구하고 ALT-B4가 다양한 글로벌 파이프라인에 쓰이고 있고, 빅파마 주도로 상업화가 추진되는 점에서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의 핵심 쟁점: 플랫폼 가치와 중장기 전망
이번 로열티 공개 이후 알테오젠의 플랫폼 사업 모델은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7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3개 품목의 상업화 진행, 꾸준한 추가 상업화 목표 등으로 성장 기반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단일건의 로열티 계약이 전체 사업가치 축소로 이어질지, 추가 모듈·타깃 확장 및 후속 계약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SC 제형 기술은 점점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환자 편의성, 병원 시스템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의 강점으로 신약 개발사뿐 아니라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도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ADC 포함), MSD, GSK 등 다양한 파트너와 타깃 영역별 협력을 늘려가고 있죠. 하지만 '2% 로열티' 사례가 앞으로 계약 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복합적 과제
단기적으로는 주가와 시가총액 변동성,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추가 기술이전 계약들의 규모, 마일스톤 달성 시 수령 가능한 실질 수익, 그리고 현재 파이프라인 제품들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가 중장기 가치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2030년까지 최소 6개의 상업화 품목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적으로는 유지 가능한 수익구조와 글로벌 협상력을 점검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플랫폼의 확장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내·글로벌 바이오 업계에 시사하는 바 역시 적지 않습니다. SC 제형 플랫폼 비즈니스가 글로벌 룰셋 아래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우리 기업들이 어떤 전략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입니다.
결론적으로, 알테오젠은 여전히 잠재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바이오벤처입니다. 이번 로열티 이슈를 계기로 본질적 성장 동력과 투자 포인트에 대한 냉철한 분석, 그리고 중장기 경쟁력 확보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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