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과 흐름: 천신만고 끝에 '친정팀' 복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에서 '최초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서건창은 한때 '불굴의 신인왕'이자 정규시즌 MVP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2008년 신고 선수로 LG 트윈스에서 시작해 1군 1경기 출전 후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군 복무 이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재입단해서 2012년에는 신인왕, 2014년엔 201안타와 MVP로 리그를 뒤흔들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며 서건창의 커리어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LG 트윈스에서 키움, 다시 LG, 그리고 고향 팀 KIA 타이거즈로의 이적 등 잦은 팀 이동과 하락세를 겪으며,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여러 차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KIA에서 1군 10경기에만 출장하며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이었습니다.
핵심 정리: 기적의 복귀와 현역 연장, 그리고 FA 시장 분위기
긴 무명 생활과 수많은 굴곡 끝에, 서건창은 다시 한번 키움 히어로즈와의 계약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연봉 1억 2천만 원이라는 조건이지만, 가격보다 의미가 더 컸던 것은 바로 '친정팀 복귀'라는 점과, 그가 보여준 자기관리 및 도전정신입니다.
키움 구단은 서건창의 풍부한 경험과 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사며, 그를 영입해 팀 내 분위기 변화와 후배 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서건창 자신도 "팬들 앞에 설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새로운 기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그의 복귀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은퇴 기로에 섰던 베테랑이 다시 현역 무대로 돌아오는 드문 반전의 예입니다.
한편, FA 시장에서 비슷한 처지의 베테랑 손아섭(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역시 기존 팀 이탈 후 현역 연장 기회를 모색 중입니다. 서건창과 달리 손아섭의 친정팀 복귀 가능성은 낮아 시장 내 고령 베테랑 선수의 입지는 매우 제한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망과 마무리: 베테랑의 의미와 스포츠 시장의 새로운 과제
서건창의 친정 복귀는 단순히 한 선수의 커리어 연장이 아니라, 베테랑 선수가 가진 노하우와 리더십, 자기관리 능력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그의 영입을 통해 팀 내 시너지 및 젊은 선수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FA 시장에서 돌아갈 팀이 없는 '큰 기록 보유자' 손아섭과 같은 선수 사례는 프로스포츠가 고령화, 세대교체, 연봉 및 로스터 한계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구단이 베테랑 출신 선수의 활용 방안, FA 정책과 시장의 체계적 개선 등에 대해 좀 더 장기적·유연한 시각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서건창의 이번 친정팀 복귀는 KBO리그 전체에도 하나의 울림을 주는 뉴스입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뛰게 된 그의 투지와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FA 및 베테랑 선수들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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