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천스닥 복귀, 그 배경과 흐름
2026년 1월,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돌파하며 4년 만에 '천스닥' 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코스닥은 2022년 이후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 비해 미진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7개월 새 40% 넘게 급등하며 중소형주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제약·바이오 및 2차전지, 로봇 관련 업종의 대형 호실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알테오젠 등 바이오 기업이 굵직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차전지 업종의 흑자 전환 사례가 나타나며 수급이 집중되었습니다.
정책적 지원 역시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코스피 5,000·코스닥 3,000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우고,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율 상향, 첨단산업 투자 지원 '국민성장펀드' 신설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선과 정책적 메시지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습니다.
핵심 쟁점: 기관 중심 급등과 그 이면의 과열 우려
이번 코스닥 급등의 직전 며칠간 시장을 이끈 주체는 단연 기관투자자였습니다. 기관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이비엘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성장주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2조 6천억 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역시 하루 만에 4,4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뒤를 이었고, 이는 시가총액 최상위주들에 집중 매수세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강세장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이날만 개인이 2조 9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개인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비율은 약 79%에 달하며, 과도한 단기 매매 쏠림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수급 변동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단기 과열 및 '깜깜이 투자' 위험, 불법 리딩방 등의 부작용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닥 시장 전체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0% 내외로, 코스피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기술력·실적 미검증 등도 신뢰도 저하 및 대형 자금의 적극 유입을 제약하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전망: 정책 드라이브와 정체성 시험대
향후 코스닥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시장 육성 정책과 신규 펀드 조성, 연기금 비중 확대 등이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첨단산업(바이오·배터리·로봇 등)의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코스닥은 '1,000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중장기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등의 코스피 시장 이전 가능성, 시장 신뢰도와 투명성, 개인 중심의 단기 쏠림 현상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외국인 유입을 높이면서, 부실기업 정리 및 투자 안전장치 강화가 병행되어야 시장 체력과 신뢰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번 '천스닥' 돌파가 일시적 과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각계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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